12.16일
새벽 2시 45분에 시작된 진통..
3시 16분, 37분..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.
4시부터 급격하게 잦아든 진통에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,
샤워하고 집안 정리하고 6시 반에 찾은 병원.
진통할 땐 미친듯이 아프다가 이렇게 살만 했다가 ㅋㅋ
좀 멀쩡하다가..
정신 못차리게 아프다가..
점점 아파오다가
오랜 진통에 진이 빠지다..
상체와 하체를 누가 막 잡아당기는 듯한 찐~한 진통에 괴로워하다..
분만실로 들어가 10여분만에 만난 우리 쑥쑥이..
이 엄청난 고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-
타이밍을 놓쳐 무통주사도 못맞고 ㅜㅜ
정말 한동안은 도저히 잊을 수 없을 고통..
그래도 7시간 조금 넘는 진통이었으니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짧은걸 감사해야지.
엄마 힘들까봐 빨리 나와준 효자..
엄마들이 이런 고통을 겪으며 우리들을 낳았다는 걸 생각하니
정말 엄마는 위대하다란 생각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.
낳고 나서도 찐하게 남아있는 온몸의 진통.. 아팠당 ㅠ.ㅠ
그래도 옆에서 계속 손잡아 주고 하나둘셋 힘주도록 박자 맞춰주며 힘을 준 오빠..
태줄자르랴 촬영하랴 고생많았다.
분만 후 마구 얼굴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