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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월 31일
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--;
무사히 결혼식이 끝났다는 안도감과
몇달을 준비해온 결혼식이 금새 끝나버린 아쉬움과
이젠 늘 함께라는 든든함과 행복함 마음으로
만감이 교차했던 하루-
첫날밤은 오빠가 프로포즈했던 Hayatt 호텔에서..
한잔하러 나가기 전에 한컷!
아버님, 어머님 잘~ 살겠습니다.
아버님 어머님과..
고모님,고모부님들께-
이모님,이모부님께..
막내동생 결혼 소식에 멀리 미국에서 와주신
아주버님과 형님. 둘째 아주버님께.. 잘 부탁드립니다^^
늘 신혼처럼 방긋방긋 아주버님과 형님.
한국에서 자주 뵐 수 없어 아쉽지만,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~ ^^
오빠.... 한복이 미끄러워서 그랬다고는 하지만.. 심하게 힘겨워 보였다. 살좀 빼야지 --;;;
하루종일 수고해준 종윤오빠, 지희, 지은이, 용덕오빠 .. 고마웠어용^^
부케는 은영이에게..
신랑 부토니어도 던지고 던지고~
영선이랑 찍은 사진이 이거밖에 없네..
결혼식이 끝나고 영선이랑 똘망똘망 태훈이랑...
역삼동 성당에서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성당 앞마당.
변덕스런 5월 날씨에 결혼식 당일날씨가 너무 걱정되서
열심히 기도했는데 다행이도 정말 화~창했다.
모든게 감사했던 하루.
미리 예행연습한다고 전혀 모르는 사람들 결혼식만 두번이나 보면서
둘이서 손붙잡고 떨던게 엊그제 같은데..
막상 우리 결혼식에서는 멍... 몸이 반쯤 떠 있는것 같았다.
오신 분들은 다소 지루해하셨지만
우리에겐 짧기만 했던 혼배미사.
"신랑입장" .. 하는데 아무도 빨간 끈을 열어주지 않았다.
당황한 오빠^^;;
울 아빠 긴장하셨다^^;;
아빠 품을 떠나 오빠에게로 가는 순간, 기분이 참 묘했다..
하늘색으로 곱게 차리신 아버님 어머님
혼인서약... 왠지 마음이 울컥했다...
작년에 나는 미나의 증인이 되어 주었고 해가 바뀐 이날, 미나는 나의 증인이 되어 주었다.
나 만큼이나 많이 떨렸다는 미나^^
곱게 핑크로 단장하신 울 아빠, 엄마...
늘 든든한 나의 기둥 울언니.. 원이 모하니...^^
이런게 인연이겠지..
21년전 수유동 성당 건축당시 잘생긴 외모와 멋진 목소리, 그리고 젊은 열정으로
인기만점이셨던 조군호 요셉 신부님.
신기하게도 올해 역삼동 성당의 주임신부님으로 오시게되었다고-
" 21년전 수유동 성당에서 신부님께 영세받았던 곽보경 세실리아입니다 " 한마디에
무척 반가워하시며 흔쾌히 기꺼이 이날 혼배미사를 올려주셨다...
맘 좋으신 울 큰아버지, 큰엄마 ..
벌써 6년전인가.. 성당에서 결혼한 언니 결혼식이 끝난다음,
결혼식이 너무 길다며 보경이는 성당에서 하지말라며 농담조로 말씀하셨다는데..
이날도 많이 힘드셨던것 같다^^;;
너무 많이 고생해준 대환이.
정말 업체에서 찍어준 사진들 보다 대환이가 찍어준 사진들이 훨~씬 잘 나왔다. 고마워^^!
그 큰 성당을 가득채운 아름다운 성가를 불러주신 성가대.
겨우 4명이서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다니...
*축가: 이재우 * 반주: 이인걸 *곡명: 다행이다..
결혼식 축가는 처음이라며 많이 긴장했지만
누나의 결혼식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불러주겠다며
노래방 갈때마다 몇십번씩 불러 모두의 원성을 샀다는 재우-
가수같다^^
결혼식 반주를 몇번 해봐서인지 아주 여유로워보였다.
피아노 칠 때가 가장 멋진 인걸인걸^^
딴 사람같다..
서로 얼굴도 잘 몰랐던 재우와 인걸이가 우리를 위해서 뭉쳤다.
안 어울릴듯 잘 어울렸던 두 남자 ㅋㅋ
바쁜 업무로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둘이 만나 몇번이고 연습해 준 두 사람
연습하는거 듣다가 오빠랑 둘이 닭살 돋았다^^
정말 넘넘 고마웠어~
아버님, 어머님, 아빠, 엄마
30년 넘게 저희들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.
앞으로는 저희가 화목하게 잘 살면서, 이제는 둘이서... 효도할께요.
오래 오래 건강하세요. 사랑합니다^^*
와 주신 모든 분들,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^^
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.... 이제 부부다.
2008년 5월 31일 오후 3시 역삼동 성당
엄마랑 언니.. 저뒤로 주희도^^
형부랑 건이 원이
잘생긴 우리 건이
듬직하고 맘 좋은 울 형부
태어나는 순간에 함께여서였는지, 날 젤로 이뻐라 하시는 울 삼촌..
힘드실텐데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일등으로 오셨다.. 못오실줄 알았는데 감동..
아직 어릴때 모습이 선한데 ㅋㅋ 이젯 어엿한 애기 아빠가 된 재영오빠.
벌써 두 아이의 애기 아빠라니.. 맘좋은 철훈오빠.
아빠. 엄마. 원이. 언니... 저 뒤로 낯익은 얼굴들이^^
앗...! ㅋ
완전 몰입 ㅋㅋ 두분다 넘넘 수고많으셨습니다. 감사감사^^
오빠는... 신났다 ㅋ
신부대기실 안에서 밖은 어떤가 했는데 너무들 바쁘셨구나...
아버님, 어머님, 아주버님들, 형님, 오빠도.. 앞에서서 인사하시느라 고생너무 많으셨습니다^^
대구에서 먼길 와주신 엄마 친구분들.
아빠 엄마도 넘 고생하셨습니당^^
한참 고민해서 고른 부케...
생각해 보면 나도 남들 결혼식 가서 부케를 눈여겨 보고
아 예쁘다.. 라든가 별루다.. 이런걸 평가한 적이 없는데
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고, 기억해 주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
평생 한번 있는 나의 결혼식을 더 아름답게 기억하기 위해서
많은 신부들이 그렇듯이, 난 이 부케 하나를 고르는데도
정말 오랜시간동안 고민해야 했다.
오래 고민한만큼 깨끗한 느낌이 맘에 꼭 들었던 부케^^